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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젠 K-의료기기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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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과조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27.73) 작성일16-09-13 14:10 조회9,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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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의료기기 차례"

 

기사의 0번째 이미지황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지난해 초유의 메르스 사태로 의료기기 업계가 받은 충격은 컸고, 의료기기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그럼에도 2015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5조2000억원, 시장가치로는 약 12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위기 속에 놀라운 성과를 일궜는데, 생산규모 약 5조원 중 62%를 195개국에 팔았다. 위기에 더욱 분발하는 우리의 저력이 발휘된 까닭이다.

그러나 수출의 양적 성장에만 매몰돼 환호하기엔 너무 이르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확보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5월 식약처가 발표한 '2015년도 의료기기 생산, 수출입 실적통계' 에 따르면 국내 제조사 2992개사에서 수출 실적을 낸 업체는 849개사뿐이다. 10곳 중 3곳(28%)만이 수출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특히 제조사가 수출한 품목은 5800여 개에 이르지만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디지털 X선 촬영장치 등 상위 10개 품목이 수출액의 약 54%를 차지하고, 30개 품목까지 확대하면 77%로 특정 품목에 크게 편중돼 있다. 산업계가 의료기기 국산화와 수출품목 다변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적극 늘려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의료기기 제품의 기술적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고가 하이테크 제품의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미들테크 이하 제품들은 중국 같은 후발주자에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기기 시장은 수요가 한정된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병원과 의사가 주요 수요처다. 고객들은 기존 유명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다. 제품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보수적인 경향 때문이다.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가격 탄력성은 낮아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가 매우 중요하다.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시장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의료기기 개발 방식에 대한 창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신 의료기기는 전략적인 투자 속에서 탄생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자본과 기술 의존형 산업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약 3~5년 소요되고,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기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마케팅 사전조사를 통해 제품화 이후 시장에서 실패가 없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의료인의 의료기기 개발 참여를 독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신년 벽두에 대통령업무보고를 통해 의료기기 개발 활성화를 위해 전국 7개 병원에 중개임상시험 지원센터를 운영해 의료인과 개발자 간 협력 연구공간을 제공하고, 미래부는 의료인의 기술창업·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 의료인 참여형 R&D 사업을 계획했다.

복지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험도 의료기기 생산 비중을 35%까지 높이고, 식약처는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관계 부처 협업으로 인허가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즉, 임상현장에서 얻어지는 의료인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지적 자원으로 소중하게 의료기기 개발에 쓰이는 기초적인 역할을 가져야 한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나아가 의료인이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촉매제가 되려면 의료인의 지적 자원을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연계 플랫폼과 지적 자원을 공정히 평가받고 이익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의료인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 박수받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한 예로,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들어 제품화에 성공한 한 의료인의 공적을 높이 사기 위해 '의료기기산업 대상'을 신설하고 축하한 바 있다.

국내 100세 인구가 3000명을 넘어선 초장수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제 미래중심산업인 의료기기 산업에 의료인이 적극 뛰어들어 건강과 질병예방, 치료, 생명연장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경험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그 기반을 마련해야 하겠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568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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